김윤하x김학선이 추천합니다. 김김추! 11 [Transparent Music]모던 클래식, 미니멀리즘 정도의 수식을 붙일 수 있는 음악에 11(김지연)은 '투명한 음악'이라 이름 붙였다. 속이 비칠 만큼 투명한 피아노 연주는 서정적이다가도 불안함이라거나 긴장감 같은 상반된 감정을 자연스럽게 교차시킨다. 여기에 자신만의 스네어 소리를 갖고 있는 공동 프로듀서 민상용(세컨 세션)의 연주는 소리의 넓이와 깊이를 더 확장시키면서 듣는 재미를 준다. 귀 기울여 들어도, 그저 생각 없이 틀어놓아도 좋을 어슴푸레한 날의 배경음악. (김학선) 도재명 [토성의 영향 아래] 도재명은 자신을 우울하고, 우유부단하고, 우회적이고 직설적이지 못한 사람이라 말한다. 그런 그와 닮았다는 토성 역시 사람을 무감각하고, 우유부단하고,..
김윤하x김학선이 추천합니다. 김김추! 신세하 [7F, The Void]사람들은 흔히 신세하의 음악을 '힙하다'는 표현으로 퉁치곤 한다.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어딘가 가까이하기 힘든 낯설고 세련된 무엇. 주체할 수 없는 끼와 세대를 넘어선 그루브를 발산한 전작 [24Town]이 그런 이미지의 완성체였다면, 새 EP [7F, The Void]는 그 '힙함' 아래 가려져 있는 보컬리스트이자 작곡가, 프로듀서인 신세하의 내면으로 한 발 깊게 들어간다. 프린스에서 양준일, 블러드 오렌지까지 아우르는 독보적인 색채는 그대로, 보다 차분하고 뭉근해진 비트 속 그가 그리고자 하는 음악의 풍경이 보다 또렷하게 드러난다. 이것은 결코 멋져 보이기 위한 위장이 아니다. 보도자료에 쓰인 표현대로, 시대의 '낭만과 고독'이 ..
김윤하x김학선이 추천합니다. 김김추! 스카웨이커스(Skawakers) [The Great Dictator]고백하자면, 나는 한국에서 스카 음악을 들으며 '흥'을 느껴본 적이 없다. 쿵짝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사람들이 춤추는 모습을 보면서도 나는 그것이 일종의 기계적인 관습이나 관성이라고 생각해왔다. 스카웨이커스의 두 번째 앨범 [The Great Dictator]는 그런 관성과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간다. [The Great Dictator]에는 흥보다 분노가 앞에 서있다. 요 근래 이처럼 뜨겁게 끓어오르는 앨범을 들어본 적이 없다. 날이 바짝 서있는 연주와 보컬은 그 어떤 헤비메탈이나 하드코어보다 더 뜨겁고 격렬하다. '지금, 여기'의 스카다. (김학선) 신해경 [나의 가역반응]검정치마, 지저스 앤 메리 ..
김윤하x김학선이 추천합니다. 김김추! 아프로디노(Afrodino) [Small Universe]라디오에서 문득 흘러나온 노래가 유난히 오래 남는 건 대부분 그것이 우리가 아무 준비 없이 당한 기습이기 때문이다. [Small Universe]는 아마도 그런 순간 가장 큰 힘을 발휘할만한 앨범이다. 팝, 록, 재즈, 대중음악의 다양한 가지에서 조목조목 따 온 열매가 포근한 감성의 품 안에 폭 안긴다. 무난하고 모난 곳 없는 가사도 덩달아 정겹다. '홀로 부르는 이 노래가 좀 더 많은 사람이 들을 수 있으면 좋겠네' 같은 가사를 인상 찌푸리지 않고 들은 경험은 꽤나 오랜만이었다. (김윤하) 웨스 에이치큐(Wes H.Q) [Clayheart]이 정도면 충분히 훌륭한 성인가요라 할 만하지 않은가. 흔히 어덜트 컨..
김윤하X김학선이 추천합니다. 김김추! 끝없는 잔향 속에서 우리는 [우연의 연속에 의한 필연]우리를 여기가 아닌 어딘가로 데려다주는 음악은 언제나 옳다. 여러 루키 프로그램에서의 활약으로 천천히 인지도를 쌓아가던 '안다영밴드'라는 이름을 버리고 '끝없는잔향속에서 우리는'이라는 다소 멋 부린 이름으로 과감히 전향한 이들은 이 작은 음반 한 장으로 그 거친 방향전환이 결코 치기가 아니었음을 조곤조곤 고백한다. 포스트 록을 힌트로 목가적으로 다진 사운드 사이 조용히 쌓여가는 눈처럼 안다영의 목소리가 내린다. 그 풍경을 오래도록 들여다보고 싶다. (김윤하) 이부영 [Songs Of Michel Legrand]지난 앨범 [Little Star]에서 바딤 네셀로브스키의 피아노와 함께했다면 이번 앨범에선 박윤우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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