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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김추

11 / 도재명

둥구 2017. 3. 27. 16:21




김윤하x김학선이 추천합니다. 김김추!

11 [Transparent Music]

모던 클래식, 미니멀리즘 정도의 수식을 붙일 수 있는 음악에 11(김지연)은 '투명한 음악'이라 이름 붙였다. 속이 비칠 만큼 투명한 피아노 연주는 서정적이다가도 불안함이라거나 긴장감 같은 상반된 감정을 자연스럽게 교차시킨다. 여기에 자신만의 스네어 소리를 갖고 있는 공동 프로듀서 민상용(세컨 세션)의 연주는 소리의 넓이와 깊이를 더 확장시키면서 듣는 재미를 준다. 귀 기울여 들어도, 그저 생각 없이 틀어놓아도 좋을 어슴푸레한 날의 배경음악. (김학선)


도재명 [토성의 영향 아래] 

도재명은 자신을 우울하고, 우유부단하고, 우회적이고 직설적이지 못한 사람이라 말한다. 그런 그와 닮았다는 토성 역시 사람을 무감각하고, 우유부단하고, 둔감하게 만드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전해진다. 피아노를 중심으로 한 어쿠스틱 악기들과 다양한 목소리, 이야기를 꽉꽉 눌러 64분으로 채운 그의 첫 솔로작은 얼핏 그 설명 그대로의 별 아래 태어난 것처럼 보인다. 이변은 없는가 실망하려는 찰나, 앨범은 놀랍게도 세상의 모든 우울과 무감각과 둔감을 모아 가장 높고 휘황한 곳으로 종내 솟아오른다. 모두를 설득할 수 있는 앨범이라고는 단언하기 어렵다. 하지만 분명 누군가에게는 삶만큼 소중한 한 장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김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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