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김추
아프로디노 / 웨스 에이치큐
둥구
2017. 3. 24. 09:20
김윤하x김학선이 추천합니다. 김김추!
아프로디노(Afrodino) [Small Universe]
라디오에서 문득 흘러나온 노래가 유난히 오래 남는 건 대부분 그것이 우리가 아무 준비 없이 당한 기습이기 때문이다. [Small Universe]는 아마도 그런 순간 가장 큰 힘을 발휘할만한 앨범이다. 팝, 록, 재즈, 대중음악의 다양한 가지에서 조목조목 따 온 열매가 포근한 감성의 품 안에 폭 안긴다. 무난하고 모난 곳 없는 가사도 덩달아 정겹다. '홀로 부르는 이 노래가 좀 더 많은 사람이 들을 수 있으면 좋겠네' 같은 가사를 인상 찌푸리지 않고 들은 경험은 꽤나 오랜만이었다. (김윤하)
웨스 에이치큐(Wes H.Q) [Clayheart]
이 정도면 충분히 훌륭한 성인가요라 할 만하지 않은가. 흔히 어덜트 컨템포러리라 부르는 그런 의미의 성인가요 말이다. 웨스 에이치큐는 첫 앨범 [Dim The Light]에서 그랬던 것처럼 (무려) 8년 만에 발표한 새 앨범에서도 여전히 어른의 팝 음악을 들려준다. 튀지 않고 뾰족한 부분도 없지만 대신 일관되고 진중한 호흡이 있다. 목소리와 연주 모두 은근하게 듣는 맛이 좋다. 누군가에겐 낡은 음악으로 들리겠지만 나에겐 기분 좋은 익숙함이었다. (김학선)